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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적 복강경검사

작성자명박**
조회수3546
등록일2005-08-16 오후 5:06:15
송여인(35세)은 딸 둘을 낳고 5년 전 영구 불임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남편이 최근 들어 아들이 없어 부쩍 상심해 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불임 수술을 풀어야 겠다고 생각한 끝에 모 병원을 찾았다.




쉽게 나팔관 복원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그녀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정밀 검사를 받은 후 밝혀졌다.

영구 불임 수술 방법에는 나팔관을 링으로 묶는 방법과 전기로 소작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녀는 후자의 방법으로 수술을 받았던 것이다.



전기로 나팔관을 소작한 범위가 넓었기 때문에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그녀는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더라도 임신이 쉽게 되지 않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팔관 복원수술을 꼭 한번만이라고 받아 보고 싶었다.

복원수술을 먼저 받아보고 그 결과가 좋지 않다면 그때 가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겠다며 찾아왔다.



그녀를 자세히 상담해 본 결과 진단적 복강경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을

알게 되어 이튿날 복강경 검사를 시행하였다. 진단적 복강경검사 결과

나팔관의 남은 길이가 아주 짧지는 않아서 우선 나팔관 복원수술을

시도해 보기로 결정하였다.



복원수술을 시작했는데, 역시 생각대로 전기로 소작되었던 부위가 넓어

수술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수술 결과는 비교적 괜찮았다.

그러나 연결된 나팔관의 길이가 수술 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짧아

임신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으나 다행히도 그녀는 수술 2개월이

지나자마자 임신이 되었고 현재는 임신 3개월로 산전 진찰을 열심히

받고 있다.



불임 검사를 받아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이상 소견이 말 그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편이 옳다.

진단적 복강경 검사를 하면서부터 원인 불명의 불임증이 점차 줄어들어

생각지도 못했던 원인이 밝혀짐으로써 임신율이 높아지고 있다.



복강경 검사는 복강경을 통해 직접 눈으로 복강내 나팔관, 난소, 골반장기,

장 등을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자궁의 모양, 크기, 위치 유동성을 확인할 수 있고 자궁종양, 기형등의

이상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또 나팔관의 길이, 위치, 모양, 유동성, 난소와 유착 여부 등을

정확히 알아낼 수 있으며, 자궁경관을 통해 염색료를 주입하면 나팔관이

잘 뚫려 있느지도 확인할 수 있다.



나팔관으로 쏘아진 염색료는 나팔관이 정상적으로 뚫려 있다면 나팔관

양쪽 끝을 통해 복강 내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난소에 종양이 있는지, 유착이 있느지도 평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진단적 복강경 검사는 불임검사 방법 중에 빠져서는 안되는

필수적인 검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복강경 검사는 출혈, 감염, 장기 손상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불임 검사의 마지막 검사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검사를 받으면 불필요한 나팔관 복원 재건 수술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